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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코딩하는 시대, 왜 조직의 속도는 안 빨라질까?

4 min read

“개발 생산성이 10배는 빨라졌는데, 왜 팀 전체의 속도는 그정도로 빨라지지 않을까?”

2025년 초만 해도 Copilot이 테스트 코드 작성을 도와주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Cursor가 등장하고, Claude Code가 나오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저는 직접 코드를 거의 작성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작업을 Claude Code가 처리합니다. 작업 속도는 확실히 빨라졌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저는 분명 빨라졌는데, 팀 전체로 보면 피처 나가는 속도는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제 병목은 코드 작성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 생산성 향상에만 집중했습니다. Custom commands 만들고, skills 만들고. 제 작업만 빠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PR 3개가 리뷰 대기 중인 걸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나만 빨라봤자 소용없구나.”

개발자가 코드를 만들어내는 건 빨라졌지만, 실제 배포까지의 과정을 보면 정체되는 구간이 따로 있었습니다:

  1. 반복 작업에 시간 낭비: 커밋, 티켓, PR 작성 등
  2. 코드 리뷰 대기: PR 올려놓고 리뷰어 기다리기
  3. 테스트 사이클: QA 팀에 요청하고 결과 기다리기

코드는 30분이면 끝나는데, 리뷰받고 배포되기까지 며칠이 걸립니다.

세 가지 방향으로 접근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관점을 바꿨습니다. 제가 빨라지는 게 아니라, 조직 전체가 빨라지려면 뭘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1. 반복 작업 자동화하기

개발은 이제 다들 AI 도구를 활용합니다. 그런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건 여전히 반복 작업입니다:

  • git commit 메시지 작성하고
  • Jira 티켓 만들고 설명쓰고
  • 티켓 상태 업데이트하고
  • PR 본문 작성하고

이런 정형화된 작업들은 Claude Code의 Custom CommandsSkills로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프로세스가 정해져 있으니까요.

Boris Cherny(Claude Code 창시자)의 트윗을 보면:

I use slash commands for every “inner loop” workflow. Claude and I use a /commit-push-pr slash command dozens of times every day.

커밋, PR 생성 같은 정형화된 흐름을 slash command로 자동화해서 하루에 수십 번씩 사용한다고 합니다.

저도 이와 비슷하게 git workflow와 Jira 명령들을 통합해 commands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걸 플러그인으로 만들어서 팀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만 빨라지는 게 아니라, 팀 전체가 같이 빨라져야 하니까요.

Claude Code git-workflow 플러그인으로 커밋부터 PR까지 자동화

이런 정형화된 작업들을 자동화하면 체감상 하루 30분 정도는 절약되는 것 같습니다.

2. 코드 리뷰 속도 높이기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새로운 문제가 생겼습니다. 리뷰어 입장에서 부담이 커진 것입니다.

올라오는 PR이 많아지고, 사이즈도 커졌습니다. 이제 모든 코드를 꼼꼼히 보면서 품질까지 체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반복적인 검증은 자동화하고, 리뷰어가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바꾸려고 합니다:

기존현재
리뷰어가 코드 스타일까지 체크CodeRabbit이 먼저 리뷰하고, 사람은 그 이후에
”이거 테스트 해봤어요?” 질문테스트 케이스와 결과를 PR 본문에 명시

리뷰어가 PR을 열었을 때 “이 변경이 동작한다”는 보장되니, 설계와 구조 검토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3. QA 의존도 줄이기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 QA 요청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QA 팀의 리소스는 한정되어 있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배포가 밀립니다.

그래서 요새는 E2E(End-to-End) 테스트를 작성해서 검증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E2E 테스트가 비용이 컸습니다. 작성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고, 유지보수도 힘들어서 현실적으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AI 도구 덕분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시나리오만 설명하면 Claude Code가 테스트 코드를 작성해주니까요.

E2E 테스트로 전체 파이프라인 자동 검증

QA 대기 없이 직접 검증하고, 나중에 의심스러운 케이스가 생겨도 바로 돌려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

AI가 코딩의 상당 부분을 대신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하지만 조직의 속도를 높이려면 개인 생산성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반복 작업을 자동화해야 하고
  • 리뷰 프로세스가 더 빨라져야 하고
  • 테스트 자동화로 QA 병목을 줄여야 합니다

이 방법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실행해보면서 더 좋은 방법을 찾아가보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장 큰 병목은 어디인가요? 코드 리뷰? 테스트? 아니면 다른 곳?